
22개월 아기 배변훈련 계속해도 될까|중단해야 하는 신호와 이어가는 기준
배변훈련을 시작하고 내 마음이 흔들릴 때는 첫날이 가장 심했다.
처음에는 “한번 해보자” 싶었는데, 하루종일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소변을 보며 돌아다니는 첫째날.....
계속해야 할지, 잠시 쉬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특히 배변훈련이 순조롭게만 흘러가지는 않더라.
오늘은 배변훈련을 계속 이어가도 되는 경우와 잠시 쉬어도 되는 경우를 내가 알아본 모든 부분을 현실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 실수한다고 바로 실패는 아니다
✔ 아이가 심하게 거부하면 잠시 쉬어도 된다
✔ 기저귀를 다시 채워도 퇴보가 아니다
✔ 부모가 지치지 않는 선에서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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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 실수하면 실패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수한다고 실패는 아니다. 배변훈련 초반에는 팬티에 실수하는 일이 당연히 생길 수 있다.
어른 입장에서는 “아까 화장실 가자고 했는데 왜 안 갔지?” 싶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아직 소변이 마려운 느낌과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행동이 완전히 연결되지 않았을 수 있다. 또는 재밌는거로 인해 참다가 실수해버리는 경우도 많더라........
팬티가 젖는 경험을 하면서 아이도 조금씩 불편함을 느끼고,
“쉬가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구나”를 배워가는 중이다.
계속 이어가도 괜찮은 경우
실수가 있어도 아이가 크게 거부하지 않고, 팬티 입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면 천천히 이어가도 괜찮다고 느꼈다.
✔ 팬티 입는 것을 심하게 싫어하지 않는다
✔ 쉬나 응가를 한 뒤 알려주려고 한다
✔ 변기에 잠깐이라도 앉을 수 있다
✔ 실수 후 갈아입히는 것을 받아들인다
✔ 하루 중 한두 번이라도 성공 경험이 있다
이 정도라면 배변훈련 시작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배변훈련은 갑자기 성공하는 게 아니라, 작은 신호들이 쌓이면서 익숙해지는 과정..
잠시 쉬어도 되는 경우
반대로 아이가 배변훈련 자체를 너무 힘들어한다면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다. 쉬어간다고 해서 실패가 되는 건 아니다.
✔ 팬티 입기를 심하게 거부한다
✔ 변기에 앉는 것 자체를 무서워한다
✔ 실수할 때마다 아이가 크게 스트레스받는다
✔ 부모가 계속 화가 나고 지친다
✔ 어린이집이나 외출까지 모두 부담이 커진다
이럴 때는 며칠 정도 기저귀를 다시 사용하면서 아이의 신호를 기다려봐도 될 것같다. 중요한 건 배변훈련이 아이에게 무서운 기억으로 남지 않는 것이다.
기저귀 다시 채워도 될까?
배변훈련을 시작하면 기저귀를 다시 채우는 게 퇴보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도 그랬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외출이 길거나, 어린이집 상황이 맞지 않는 날에는 기저귀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루 이틀 기저귀를 다시 사용한다고 배변훈련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기저귀를 다시 채우는 건 실패가 아니라 조절이다.
아이와 부모가 너무 지치지 않게 속도를 맞추는 과정이다.
부모 마음이 흔들릴 때 기준
배변훈련은 아이만 하는 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하는 것같다. 그래서 아이만큼 부모도 중요하다.
하루 종일 실수만 닦고 있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진짜 아찔했다.. 그럴 때는 “오늘부터 기저귀 떼기로 했는데”는 마음보다, 오늘은 팬티를 몇 시간만 입어보자는 식으로 목표를 낮추는 게 도움이 됐다.
✔ 오전만 팬티 입기
✔ 집에 있을 때만 팬티 입기
✔ 외출할 때는 기저귀 사용하기
✔ 어린이집과 집의 속도를 다르게 가기
✔ 아이가 피곤한 날은 쉬어가기
이렇게 기준을 낮추면 부모도 덜 예민해지고, 아이도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다.
배변훈련을 이어갈 때 제일 중요한 것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혼내지 않는 것이었다.
“괜찮아.”
“옷 갈아입자.”
“다음에는 쉬 마려우면 말해줘.”
“다음에는 변기에 앉아보자.”
말은 짧게, 표정은 담담하게 하는 게 좋았다. 부모가 크게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도 실수를 너무 큰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 아이 기준으로 보기
배변훈련은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다. 어떤 아이는 며칠 만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몇 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편해졌는지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첫째 날은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소변을 본 뒤 '쉬' 라고 말해줬지만, 둘째 날엔 하루에 2번의 성공이 있었다.(물론 실수가 더 많았음)
그런데 셋째 날부터 실수가 하루 1번으로 줄더니, 대변까지 성공해주었다.
물론 왔다갔다하지만 잘 적응해가는 것같다고 생각한다!
정리
22개월 아기 배변훈련은 실수 없이 한 번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었다. 잘 되는 날도 있고, 계속 갈아입히기만 하는 날도 있다.
그래도 실수가 있다고 바로 중단할 필요는 없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잠시 쉬어도 괜찮다. 기저귀를 다시 채우는 것도 실패가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배변훈련은 성공과 실패로 나누기보다, 아이가 준비되는 속도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부모와 아이가 너무 지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이어가면 된다.